문화·스포츠 문화

내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이미지 무료 공개




고화질 7,300여점 상업적 이용 가능…외규장각 의궤 122책·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 176권 최초 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 1월부터 누리집을 통해 고화질 유물이미지 7,300여 점, 외규장각 의궤 122책 4만여 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의 문서 176권 6만여 면을 온라인 공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대부분 최초로 온라인상에 공개되는 것으로, 상업적 정보 활용이 가능해 교육, 문화산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공개되는 7,300여 점의 고화질 소장유물 이미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박물관 소장 국보·보물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유물 등을 분야별로 엄선했다. 유물 이미지는 최대 1,500만 화소급으로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준비됐고, 출판·문화상품·디자인업계 등 관련 산업군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일자리 창출과 신규 창업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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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약탈당했다가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는 전책 297책 중 122책, 4만여 면이 공개된다. 이는 2013년부터 추진된 ‘외규장각 의궤 종합DB’ 구축사업의 성과로, 향후 2015년까지 외규장각 의궤 297책 전책에 대한 디지털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어람용(御覽用)으로 고급 종이에 해서체(楷書體)로 정성껏 내용을 쓰고 안료를 곱게 채색한 후 고급 비단과 놋쇠 물림으로 장정하여 그 예술적 품격이 높다. 이번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중에는 단 한 점밖에 없는 유일본 의궤가 30책이 포함되어 있다.

또 각종 도설(圖說)과 반차도(班次圖)가 그려진 것이 있어서 문자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의식과 행사의 여러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반차도는 1688년 장렬왕후의 장례행렬을 이야기가 가미된 3D/VR(가상현실) 형태의 멀티미디어로 제작돼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에는 문서철 176권, 6만여 면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조선총독부의 조직·기능·정책에 따른 행정 운영실태와 주요 업무 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연도·지역·검색어 별로 편리하게 문서를 찾을 수 있도록 했고, 각 문서철에 대해 개요 설명과 주요문건에 대한 내용 요약을 덧붙였다. 또 36회에 걸친 고적조사위원회의 의안, 고적조사 문서철에 보이는 인명, 조사보고서에 기재된 조사 활동의 대상 지역과 조사자 등을 연도별로 정리한 조사일람 등을 별도로 정리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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