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18일 발표한 ‘한미일 금융투자회사 수익구조 비교’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 62곳의 2009사업연도(2009년4월~2010년3월) 순 영업수익에서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3%였다. 이는 일본 증권사 305곳의 위탁매매 비중(17.7%)이나 미국 증권사 4,923개사의 위탁매매비중(35.0%)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투자은행(IB)업무인 인수ㆍ주선 부문의 비중은 국내 증권회사들이 4.8%로 일본(7.5%), 미국(11.3%)에 뒤졌고 국내 증권회사들의 펀드판매 수수료 수익비중(7.7%)도 미국(13.8%), 일본(14.0%)에 크게 못 미쳤다.
국내 자산운용회사들도 운용수수료(펀드운용수수료+투자자문ㆍ일임수수료) 등 특정부문의 수익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70개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수수료 의존도는 89%였지만 미국 5개 주요 자산운용회사들의 운용수수료 비중은 66.0%~82.8% 사이였다.
김영민 금투협 조사연구팀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일부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큰 반면 미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수익구조 다변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