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두고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이미 수년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경영을 둘러싼 정치ㆍ사회적 환경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윤 부회장은 5일 사내 월례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1만달러가 된 게 8년전인데 우리도 이미 수년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이 사회 버팀목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지속적 경영성과는 물론 국가의 국민에게 미래비전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기업 투자가 감소해 일자리가 줄고,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며 “특히 청년실업은 국가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키아가 핀란드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 국가경제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는 것처럼 일류기업이 많은 국가는 발전하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쇠퇴한다”며 “결국 한 나라의 경쟁력은 기업 경쟁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