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월 수주 200만톤·군함 첫 수출 기록/해운업계유조선운항 호황… 해외사 인수도▷해운업계◁
△운임수입 1백억달러=올들어(8월 말 현재) 국적선사가 벌어들인 운임수입은 선박을 빌려주고 받는 대선료를 포함해 70억6천8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59억5천만달러보다 18.9% 늘어난 것이다. 연말까지 운임수입은 지난해 91억달러보다 15억달러 정도 많은 1백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올해가 국내해운업계의 1백억달러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조선 월드스케일(WS) 100 돌파=유조선 시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운임지수인 월드스케일이 100선을 넘었다. 10월말 LG칼텍스는 중동에서 한국을 운항하는 25만톤급 초대형유조선의 운임을 WS 100에 2건을 계약했다. WS이 세자릿수가 된 것은 지난 91년초 걸프전 당시 한때 120을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한번도 넘지 못한 성역이었다. 이는 연초 64.3에 비해 35.7포인트, 극심한 불황을 격던 94년의 연평균 42보다는 무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자동차수송 1백만대=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3국간 수송량 증가로 자동차수송이 크게 늘어나 올해 처음으로 연간 수송량 1백만대를 넘어선다. 자동차수송은 93년 31만대, 95년 78만대, 96년 96만대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는 1백10만대 수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10월말 현재 92만대를 수송했다.
△해외 해운회사 인수=한진해운이 국내선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해운회사를 인수했다. 한진은 독일의 DSR세나토사의 인수로 세계 8위에서 대만의 에버그린, 미국의 시랜드에 이어 3위 컨테이너선사로 도약했다. 해운업계에서 첫번째 M&A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조선업계◁
△조선수주 1백억달러=국내 조선업계가 선박수주금액(10월말 현재) 90억달러를 달성했다. 현대가 31억달러, 대우 27억달러, 삼성 20억달러, 한나 10억달러, 한진 6억달러 등으로 조사되고 있다. 현재 상담이 마무리돼 정식계약만 남겨둔 물량을 합하면 연말까지는 1백10억달러 이상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조선수주 1천만톤, 월간수주 2백만톤=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0월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수주량 2백만톤을 넘어선 2백5만톤을 수주했다. 이같은 폭발적인 수주로 신조선 수주량(누계)도 1천77만톤을 기록했으며 남은일감인 수주잔량도 1천7백92만톤을 확보하고 있다. 연말까지 수주량은 1천2백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투함 해외 첫 수주 및 무장함 첫 수출=대우중공업이 10월초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전투용인 프리깃함 1척을 1억달러에 수주했다. 군함수출은 그동안 수송함에 그쳤으나 이번 수주로 본격적인 전투함 수주시대를 열었다.
특히 이번 수주는 해군력의 상징으로 척당 10억달러에 이르는 항공모함을 건조하기 위한 전단계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크다. 현대중공업은 이달초 방글라데시 해군에 포와 사격통제장치 등을 갖춘 무장 경비함을 인도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