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페이스북·트위터 發 '제2의 닷컴 열풍' 부나

펀드들 미상장 닷컴기업에 눈독

아직 기업공개(IPO) 되지 않은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제2의 닷컴 열풍’ 기대감 속에 일부 발빠른 펀드들의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링크드인, 징가, 옐프 등 유망 닷컴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들이 상장하기 전에 주식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투자자들의 손길이 빗발치고 있다. 이들 미상장 닷컴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운용사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서 퇴사한 직원들로부터 주식을 매입해 의사나 변호사, 자영업자 등 비상장 기업들의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펀드는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장외시장과 달리, 유망한 신생 닷컴 기업들을 쉽게 선택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생 닷컴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굴리는 대표적인 펀드 운용사는 전직 시카고 투자은행 에퀴티스의 두 경영자가 최근 설립한 펠릭스 인베스트먼트와 J.P.터너. 이들 운용사은 페이스북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설립해 각각 2,500만 달러(약 280억원)를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직 구글 임원이자 유명 벤처 투자자인 크리스 사커도 트위터 주식 매입을 목적으로 한 펀드 판매를 시작해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WSJ에 따르면 셰어스포스트와 세컨드마켓 같은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의 경우 평균 투자금액이 200만달러에 달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에게는 부담스러운 반면, 이들 펀드는 일반 투자자들의 소규모 투자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고수익을 노리는 일반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세컨드마켓의 올리베리 전무이사는 “2008년 이후 페이스북 주식 거래 규모가 1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며 “이는 그냥 개인투자자가 투자했다고 볼 수 없는 놀라운 자금거래”라고 말했다. 다만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 펀드 운용사들는 비상장 닷컴 기업들의 재무 정보나 경영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다 판매 수수료 6%, 관리 수수료 4%, 기타 수수료 2% 등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WSJ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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