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같은 물건을 5만원이나 더 주고 샀네`
상품을 더 비싸게 구입한다는 것은 아날로그시대에는 부족한 발품 때문이었다면 디지털시대에는 정보 부족 때문일 것이다.
다가오는 설을 준비하기 위해 구입해야 할 선물목록을 미리 정하고 저렴한 가격에 알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알뜰구매를 위한 쇼핑가이드인 가격비교 사이트를 들러보자.
◇가격비교는 물론 쇼핑 도우미 역할까지=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마이마진(www.mymargin.com), 오미(www.omi.co.kr), 베스트바이어(www.bestbuyer.co.kr), 나와요닷컴(www.nawayo.com) 등이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는 단순한 상품 가격 비교는 물론이고 다양한 쇼핑정보를 제공해 쇼핑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부 사이트는 고객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쇼핑몰 입점시 최저가를 제한한다. 또 지나치게 낮은 가격이 게재됐을 경우에는 입점사를 조사, 분쟁 발생시 중재에 나서는 등 쇼핑 안전요원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로 상품주문과 함께 돈을 받고 잠적해버린 온라인쇼핑 사기사건이 벌어지면서 이러한 가격비교사이트가 믿을 만한 쇼핑몰을 고르는 방법 중 하나가 됐다.
◇최저가격으로 최고의 상품을=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최저가`를 표방하고 있지만 다른 사이트와 비교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비싼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유명 쇼핑몰 I사에서 공동구매로 판매한 A사 남성용 화장품의 경우, 시중가 4만원, 판매가 2만3,500원이라고 써 놓았지만, 가격비교 사이트 마이마진에서 검색한 결과 7개 쇼핑몰에서 2만3,500원 이하에 팔리고 있었다. 4만원 이상 가격에 팔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우선 이용하는 방법은 사이트를 접속한 후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키워드로 검색을 하거나 화면 왼쪽에 구성돼 있는 카테고리를 선택해 원하는 상품을 찾는다. 검색이 끝나면 화면에는 제품명과 구입가능 한 쇼핑몰 그리고 최저가격을 한눈에 확인하고 곧장 원하는 쇼핑몰로 접속하면 된다.
◇쇼핑몰과 윈윈전략 수립= 인터넷쇼핑몰 사업 초기에는 쇼핑몰들 사이에서 가격비교사이트는 `필요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소비자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상품가격을 비교하면 가격인하를 주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비교사이트에 고객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대형 인터넷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및 전문 쇼핑몰도 가격비교사이트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가격비교사이트들에 입점한 쇼핑몰 수는 3개월 전인 9월에 비해 30~50% 늘었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전자상거래 분야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체들은 입점 쇼핑몰과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웹마케팅을 지원하며 쇼핑몰 트랜드분석, 입점업체 매출증대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신재호 마이마진 이사는 “내수경기 위축으로 싼값에 상품을 구매하려는 알뜰 쇼핑족들의 가격비교사이트 방문이 늘고 있다”며 “졗殮牟〈?상설할인매장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짠돌이닷컴과 제휴해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할인점 정보도 마우스 클릭으로 한번으로 끝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