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품업계 "밀가루·전분값 인상 불가피"

두자릿수 예상…식용유·제과등 관련업체들 시기 저울질

식품업계 "밀가루·전분값 인상 불가피" 시기 저울질…라면·과자류등 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를듯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밀ㆍ옥수수ㆍ대두 등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가격인상 등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곡물을 수입해 전분ㆍ식용유ㆍ밀가루 등을 만드는 CJ, 대상㈜, 삼양사, 한국ㆍ동아제분 등은 원가상승에 따른 가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밀을 수입하고 있는 CJ는 이르면 연말쯤 밀가루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CJ㈜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한데다 특히 국내업체들이 호주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가뭄으로 올해 호주 작황이 나빠 가격인상을 부채질하고 있어 가격 인상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밀가루업계는 두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3개월 후 밀가루 가격이 약 2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제로 20% 내외에서 인상률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산 옥수수를 수입, 전분을 만들어 공급하는 대상㈜ 관계자는 "미국산 옥수수가 지난해 톤당 150~160달러선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210~220달러에 매매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가격인상을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 원재료 업체가 가격을 올릴 경우 밀가루ㆍ식용유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각종 식품 및 과자류도 줄줄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밀가루, 대두(식용유) 등을 주로 사용하는 라면업계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원재료 인상 요청은 없는 상태이지만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2004년 말 전분ㆍ밀가루ㆍ식용유 등 주요 원부자재가 10% 이상 인상됐을 때 라면 가격을 7~8% 인상했었다"면서 "이번에도 원재료 인상률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과업체인 오리온 관계자는 "소맥 공급업체로부터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상 계획안을 공식적으로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인상에 대비, 생산 부문과 연구소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10/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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