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주들이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철회로 얻을 수 있는 수혜 정도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수익성이 우수한 냉연강판의 대미 수출 비중이 높았던 동부제강은 이번 조치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증권은 5일 미 행정부의 철회 조치로 인해 철강의 수출 기반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철회 조치에 따른 급격한 실적과 주가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 초 세이프가드 발동 후 미국 철강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해제 조치로 미국과 국제 철강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지윤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제 철강 가격이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냉연강판 업체가 이번 철회 조치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역시 미국의 철회조치가 국내 철강주들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기대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철회조치로 미국시장의 공급 과잉이 예상되지만 미국과 국제 철강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과 유럽ㆍ일본 등 주요 철강 생산국들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돼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