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첫 신탁상품이 나왔다.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 자산관리 특정금전신탁(MMT)’과 ‘정기예금신탁’ 등 2종류를 4일부터 금융프라자를 통해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상품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은행발행 어음 등에 투자하는 단기 금융상품으로 하루만 맡겨도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다 수시입출금도 가능하다.
보험권에 신탁상품이 등장함에 따라 그동안 은행ㆍ증권업에 비해 단기금융상품 유치에서 열세에 있던 보험사가 펀드 매수 대기자금 등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ㆍ대한생명 등도 신탁업 인가를 신청했거나 신청을 준비 중이다.
정기예금신탁은 법인우대금리로 제공받은 은행 일시예치식 정기예금을 신탁에 편입함으로써 개인이 직접 가입하는 예금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신용등급 AAA 수준의 은행이 만기확정이율을 제시하는 상품이다.
MMT는 하루만 맡겨도 연 수익률 4.8~5%의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단기 유동성 자산의 초단기 운용에 적합하며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인 콜론과 발행어음 등의 수익률 변동폭이 작아 회사채 등에 투자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투자기간을 조금 길게 가져가려는 투자자에게는 정기예금신탁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정기예금신탁의 경우 1년 예상 수익률이 5.5~5.6%로 상대적으로 고수익 확보가 가능하고 안정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 있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관계자는 “신탁상품은 수시입출금 기능을 갖추고 있어 펀드 대기자금부터 단기 고수익을 겨냥한 자금을 유치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