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밀레니엄기업/LG전자] 전략상품.. 디지털 TV

지난 4월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형 디지털 TV만 봐도 그렇다. 화면 크기는 32인치 대형 컬러 TV 4대를 합쳐 놓은 것과 같은 64인치 초대형(가로·세로 비율이 16대 9인 와이드형)이다. 화질은 아날로그 TV보다 5배 선명하고, 음향은 CD 수준이다. 소비자 가격은 1,690만원 정도.LG전자는 그만한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던 아날로그 TV에 비해 디지털 TV는 얼굴의 땀구멍이 보일 정도의 선명한 자연색과 고음질, 게다가 쌍방향 데이터 통신, 정보 저장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여 가정문화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일례로 한국과 브라질의 축구 중계를 보면서 브라질 선수의 개인 기록이나 브라질 관련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에 소품으로 나오는 LG전자 냉장고를 즉석에서 온라인으로 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엄청난 생활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LG측 설명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판매에 나서며, 2001년부터 서울지역 시험 방송을 거쳐 2002년 본방송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영국엔 지난 98년부터, 미국엔 지난 6월부터 수출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물론 현재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 등 세계 모든 디지털 TV 규격을 개발, 판매하는 유일한 디지털 TV 업체라는 자부심도 가질만 하다. LG전자는 앞으로 국내 디지털 TV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디지털 TV 시장 규모는 올해 6,000대, 2001년 2만3,000대, 2002년 15만대, 2005년 50만대 규모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금액으로 2005년 2조원 이상 되는 엄청난 규모다. LG전자의 미래는 디지털 TV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준석기자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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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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