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 홍수로 도요타·닛산 등 현지 공장 마비 조업 정상화에 최소 1개월 걸릴 듯

태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홍수로 가동을 중단한 일본 자동차 업계가 정상 조업에 이르자면 최소 1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태국 현지에 진출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자동차 업계가 조업을 재개하는 데 최소 1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자동차 업체는 이른 시일 내에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본사로부터 부품을 조달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 요원을 파견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완성차 공장 및 부품 공장이 대부분 물에 잠긴데다 태국 공장 부품 의존도가 워낙 높았던 터라 정상 조업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홍수의 직접적 피해를 입지 않은 도요타와 닛산도 생산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못지 않은 피해를 입은 일본 디지털 카메라 업계도 아직까지 가동 재개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채 애를 태우고 있다. 니콘의 관계자에 따르면 카메라 제조업체가 대거 입주한 로자냐공단의 경우 주변수위가 1.5~2m까지 높아져 렌즈 제조장비 등은 완전히 물에 잠긴 상태다. 니콘의 한 관계자는 "배수에만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일단 배수작업에 몰두한 뒤 부품 생산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니 관계자도 이번 주초에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지만 "17일 이후에도 조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부품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몰리는 연말 대목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로자냐공단의 니콘 공장은 니콘 전체 카메라의 90%, 렌즈의 경우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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