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션까지 물들인 식품 한류

농심 신라면-유니클로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출시


2011년 4월 농심의 일본법인인 ‘농심재팬’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 발신자는 세계적인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업체인 유니클로 일본 본사였다. 전화를 건 유니클로 관계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신라면 브랜드를 의류 제작에 활용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로부터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농심은 한국식품 기업 최초로 유니클로와 함께 티셔츠를 출시하게 됐다.


유니클로는 4월부터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등 세계 13개국 1,000여개 매장에서 신라면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인 ‘신라면 UT(유니클로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벌 가격은 일본 1,500엔, 국내 2만4,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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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지난 2003년부터 티셔츠에 브랜드와 감성을 불어넣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매년 컬렉션을 진행해왔는데 ‘신라면 UT’가 바로 유니클로의‘UT 기업 콜래보레이션’ 컬렉션 이다. UT 컬렉션은 해당 기업의 브랜드 로고를 변형시키지 않고 하나의 문화로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으며 그 동안 IBM, 마이크로소프트, 도요타, P&G 등 세계적으로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는 업체들이 컬렉션에 참여했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는 농심 재팬은 ‘신라면 UT’ 발매를 통해 일본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신라면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영갑 농심재팬 과장은 “신라면 UT는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면서 식품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신라면이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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