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전날보다 1.32%(2,000원) 오른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오리온(0.38%)과 현대해상(0.30%), 현대위아(5.07%), 만도(2.92%)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들 5개 종목이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개별적인 호재 외에 오는 19일부터 FTSE 선진국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외국인 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TSE지수는 전세계 펀드운용사들이 기초 자산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FTSE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FTSE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3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오리온의 경우 FTSE 지수편입 기대감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수하며 116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만도(233억원), 현대위아(22억원), 현대해상(70억원), 금호석유화학(32억원)도 외국인들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지수와 FTSE지수는 한국과 관련된 대표적인 글로벌지수로 편입 종목의 변경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지수 구성이 바뀔 경우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은 기계적으로 구성 종목을 바꿀 수 밖에 없어 관련 종목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FTSE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의 편입 종목 조정(리밸런싱)은 이번 주 금요일 종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신규 편입 종목들의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FTSE선진국지수에서 접근성ㆍ투자성(investability) 비중이 기존 30%에서 50%로 확대됐고,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이번에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