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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육상] 경보 김현섭 "아쉽지만 런던 준비"

여자장대 최윤희, 남허들 박태경 결선행 좌절

‘한국 경보의 자존심’ 김현섭(26ㆍ삼성전자)이 내심 기대했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현섭은 28일 대구 시내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 경보 20㎞에서 1시간21분17초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한국 육상의 ‘10-10(10개 종목 톱10 진입)’ 목표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김현섭은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10위 이내에 진입해 1차 임무를 완수했지만 기대감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김현섭은 한국 육상이 메달 가능성을 바라본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 그러나 김현섭의 표정은 밝았다. “많은 분들과 나 자신이 기대했던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늘 20~30위권에 머물렀는데 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자신감이 생긴다. 내년 런던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며 아쉬움보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러시아의 발레리 보르친(25)이 1시간19분56초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 간판인 최윤희(25ㆍSH공사)는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에서 4m40을 넘어 지난 6월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4m50 도전에서 세 번 모두 실패해 한국신기록과 결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10m 허들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박태경(31ㆍ광주광역시청)은 본선 1라운드에서 조 8위(13초83)에 그쳐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400m 예선에 나선 박봉고(20ㆍ구미시청)도 46초42의 개인 시즌 최고기록을 냈으나 불과 0.32초 차이로 24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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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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