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처리장 가동 65곳뿐/해안지역 심해… 바다·강 갈수록 오염/전남 22곳강원 16곳 하수도 아예 보급안돼목포·속초·포항등 주요해안도시를 비롯한 전국 1백6개 시·군지역이 하수를 그대로 바다나 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 1백71개 시·군(광역시포함)가운데 하수종말처리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지역은 38%인 65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나머지 1백6곳은 지역내에 하수종말처리장이 한곳도 없어 하수를 전혀 처리하지 않은채 바다나 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특히 동해안의 속초·강릉·동해·삼척·포항, 남해안의 진해·남해·여수, 서해안의 목포·군산·대천 등 대부분 해안도시들은 하수처리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아 생활하수를 하수관을 통해 바다로 흘려보내 청정해역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안지역에 하수도보급률이 낮은 것은 그동안 우선적 투자대상이었던 대도시 및 상수원유역과 떨어져 있어 사업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65개 시·군이 가동중인 79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전국 총인구 4천6백24만9천명중 2천4백44만4천명분의 하수를 처리해 전국 하수도보급률은 52.8%를 기록했다.
전남지역은 24개 시·군중에서 나주와 광양을 제외한 22곳에는 하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보급률이 2.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강원도 18개 시·군중 춘천·원주를 제외한 16곳에는 하수도가 들어가지 않았다.
시·도별로는 전남에 이어 경북(18.8%), 충남(19.7%), 경남(19.7%), 강원(23.4%), 전북(36.4%) 등이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서울과 대구가 86.3%로 가장 높았고 경기(65.2%), 광주(62.6%) 등 대도시지역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하수도보급률을 2001년까지 65%, 2005년까지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연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