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百 대구점 “출발은 일단 좋다”

“탐색전은 끝났다. 경쟁업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오는 27일 개점 한 달을 맞는 대구점을 바라보는 롯데백화점의 시각이다. 지난 한 달간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의 대구 상륙을 지방도시에 새로운 백화점이 문을 열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예의주시 했다. 이 같은 이유는 롯데백화점의 오픈이 국내 대형 백화점 중 대구에 입성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 지방 백화점이라고는 하지만 만만찮은 경쟁력을 가진 대구백화점ㆍ동아백화점과의 경쟁, 서울을 제외한 어느 곳 보다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곳이라는 점 등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의 대구 성공여부가 향후 중앙 백화점들의 진출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달간의 성적표 = 개점 첫 날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백화점은 최근 들어 주말에는 일평균 13억원, 평일에는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23일까지 올린 매출은 450여억원. 여기에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잠정적으로 집계된 매출 35억원을 합하면 개점후 매출 누계는 4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의 관계자는 “대구점을 다녀간 고객수는 개점일 16만 명을 비롯해 총 200만명으로 하루 평균 6만여명 꼴”이라며 “롯데백화점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역반응과 전망 = 롯데측은 “대구점이 개점하면서 그 동안 동성로 남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있던 북쪽 상권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상가 곳곳에는 `영세상인 못살겠다``소음공해 유발하는 롯데는 각성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롯데백화점의 관계자는 향후 전망과 관련 화재사고로 운행이 중단된 지하철이 재개통 되는 오는 8월 부터는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구점의 객단가는 부산점의 객단가를 앞서고 있다”며 “루이뷔통ㆍ샤넬 등 24개 명품점이 모두 입점한 것은 지방점 중 최초”라고 밝혔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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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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