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경제 새해의 희소식

신용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2~3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만해도 당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점에 비추어 이번 평가는 예상 밖의 일이다.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다짐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밝은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지난해 12월초 미국의 무디스가 원화표시 국채의 등급을 투자적격으로 3등급이나 올렸고, 영국의 피치IBCA도 장기원화표시 채권 신용등급을 긍정적 검토대상으로 재조정한데 이어 잇달아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했던 신용도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음을 뜻한다. 이는 위기 수습에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루고 우리 경제 회생능력이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검증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우리 경제의 밝은 전망을 더욱 밝게해주고 성장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됐다.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은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망설이던 외국 자금이 국내에 마음놓고 들어와 주식 부동산 채권 기업인수합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고 이는 경기 활성화로 확산될 것이다. 외화표시 채권의 발행 등 해외자금 조달이 손쉬워지고 가산금리도 낮아지게 된다. 가산금리가 이미 떨어지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없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는 보장은 없다. 희소식도 우리 하기에 따라 허상이 될 수 있다. 신용등급을 끌어올리고 그 효과를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많다. S&P도 지적했듯이 빅딜을 포함한 재벌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의 완성, 재정적자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경제회생과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의 강력한 추진과 성공은 절대적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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