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하면 내년에 실행될 듯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가 추가 양적 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역시 미연방준비제도(FRB)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월가에선 ‘3차 양적 완화(QE3)’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로이터는 22일(이하 현지시각) 공개된 BoE의 지난 8~9일 통화정책회의 회의록을 인용해 영국 경제 전망이 더 어두워졌음에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2차 양적 완화(QE2)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회의록은 “일부 멤버는 ‘중기적인 인플레 하강이 실현되면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회의록에선 멤버 다수가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특히 그리스 채무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성장이 예전의 평균 수준을 계속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빅키 레드우드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회의록을 볼 때 BoE가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려는 입장에서 더 멀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기 회생이 지금 예상하는 것처럼 계속 미약할 경우 내년에는 QE2가 실행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불과 3달 전만해도 지난 5월중 금리가 인상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었으나 시장에서도 내년 중반까지 현재 0.5%인 기본 금리가 0.75%로 상승할 것인지를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가 이달초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성장이 미흡하면서 인플레가 지난 2년 반 사이 가장 높은 4.5%에 이른 상황에서 연말에는 금리가 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중론으로 나타났음을 상기시켰다.
BoE는 지난 2003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영국 국채가 대부분인 모두 2,000억파운드(한화 345조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매입했다.
로이터는 한 통화정책위원은 이번 회동에서 500억파운드 규모로 QE2를 즉각 시행하자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