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핵보유땐 3차대전 일어날수도"

부시, 이란 옹호 러시아에 강력 경고


이란핵 프로그램을 사이에 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에 대한 제재에 적극 동참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해석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테헤란에서 열린 카스피해 정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공식 지지를 천명한 데 이어 "카스피해 연안 국가들은 다른 외부 세력이 무력을 사용하는 데 자국 영토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폴란드 등 동유럽국가에 이란을 겨냥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에 대해 확실히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푸틴의 향후 정치 행보가 비밀로 가득 차 있다며 "교활(wily)하다"고까지 극언했다. 지난 2001년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 "솔직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호의적으로 평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