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운전중 IT기기 사용 규제 시급

교통사고 위험성 크게 높아져

정보기술(IT)의 발달에 힘입어 운전 편의성이 높아진 것에 비례해 교통사고 위험도 커진 만큼 운전 중 IT기기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운전자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운전자 10명 중 7명은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핸즈프리를 이용하는 비율은 28.9%에 불과했다. 특히 화물차의 핸즈프리 이용율은 16.7%에 그쳤다. 화물차 운전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핸즈프리도 사용치 않은 채 운전중에도 거리낌없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디지털위성방송(DMB) 단말기나 내비게이션 등을 장착한 운전자 가운데 “운전 중 TV를 시청한다”는 응답은 37.5%에 달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시속 80㎞의 속도로 달리면서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제동거리가 58.4m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혈중알코올농도 0.10% 상태에서의 제동거리(55.5m)보다도 긴 것으로 운전 중 휴대폰 통화는 음주 운전 이상으로 위험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인석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운전 중 휴대폰 등 정보통신 기기를 사용하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적ㆍ기술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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