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회복 기대… 주요 선진국 국고채 금리 상승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 채권 약세…신흥국과 대비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한국·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다만 신흥국들은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부담감과 ‘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 유입 등으로 금리 상승폭이 선진국보다 훨씬 작았다.


1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한국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bp(1bp=0.01%) 오른 연 2.89%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부터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전주 마지막 거래일(지난 3일)에 연 2.74%를 나타냈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지난 10일) 연 2.87%까지 올랐다. 일주일 만에 13bp 급등한 것이다.

최근 국고채의 가파른 금리 상승은 한국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금융투자업계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같은 기간(지난 3일 대비 10일)에 미국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74%에서 연 1.90%로 16bp 급등했다.


그밖에 영국(17bp), 프랑스(13bp), 일본(13bp), 캐나다(12bp) 등도 이 기간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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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같은 기간 신흥국들의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특히 인도(-16bp), 인도네시아(-15bp), 터키(-4bp), 중국(-3bp)의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주요 20개국’(G20)의 지난주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평균을 살펴보면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온도차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G20 국가 가운데 ‘주요 7개국’(G7)의 지난주 평균 국고채 10년물 금리 상승폭은 13bp로 나타났다.

반면 G20에서 G7과 국고채 10년물을 발행하지 않는 사우디 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을 제외한 나머지 10개국의 평균 국고채 10년물 금리 상승폭은 3bp에 그쳤다.

선진국들의 국고채 금리 상승에는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흥국의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에 베팅하는 핫머니가 유입되면서 신흥국의 채권시장이 강세를 띠고 있다. 또 선진국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부족한 점도 신흥국 채권시장의 강세 원인 중 하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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