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일제히 하락하며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 한 주였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9% 오르는 데 그쳐 3주 연속(0.27%→0.17%→0.09%)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강남ㆍ강동ㆍ송파구 재건축은 나란히 –0.07%, -0.18%, -0.22%씩 값이 떨어졌다. 이 같은 재건축 약세는 개발부담금제 도입 등 8ㆍ31 추가대책이 거론된 데 이어 최근 은마아파트 등 서울 3종 일반주거지역의 재건축 용적률이 210%로 확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간 시세가 하락한 단지가 많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강경 대응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초기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체로는 0.24% 올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이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매물부족과 이사수요 등의 영향을 받아 중대형과 새 아파트가 주로 올랐다. 양천구가 서울 최고인 0.81%나 올랐고 서초(0.49%)ㆍ용산(0.45%)ㆍ성동(0.38%) 등이 비교적 많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는 지난주와 똑 같은 0.37%,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사수요가 다소 남아있는 아파트 전세 시장은 서울 0.2%, 신도시 0.2%, 수도권 0.09%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강서권과 강남 주변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싼 전세가 많은 강북권도 비교적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재건축ㆍ재개발 이주 및 새 아파트 공급에 따른 이사수요가 있는 광명ㆍ안양 등이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