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다음달 상정해 오는 10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명규 한나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9월5일까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해 9월17일 의결한 뒤 10월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9월5일 외통위 상정에 대해 여야 간사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국정감사 전에 상임위를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원내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10+2' 재재협상안이 비준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재협상에서 바뀐) 자동차 세이프가드는 업계에서도 이대로 비준하는 데 찬성하고 있다"며 "통상절차법 역시 비준안과 관계 없이 통과 후 논의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9월5일 상정 여부를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10+2' 중 일부라도 여야정 협의체에서 진전이 있으면 상정할 수 있으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30일에 상정하는 것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