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LG카드 목표주가가 천차만별이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재 감자 전 목표주가로 최저 1,730원에서 최고 6,300원까지 제시, 투자 가이드라인으로서 의미를 잃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3일 CLSA증권은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내년 중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순수 적정주가는 감자 전 기준으로 4,060원이나 경영 관련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5,280원 정도”라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이날 이보다 30%나 낮은 4,050원을 제시했다.
동원증권은 “연체율 개선으로 인한 대손상각비 감소, 이미 상각된 채권의 추심 이익 증가, 인수합병(M&A) 가치 등을 모두 고려해도 현 주가는 고평가 상태”라며 “내년부터 연간 순이익이 2,000억~3,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앞으로 2~3년 내 시가총액 4조원에 걸맞은 자본을 확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영증권과 동부증권은 최근 이보다 훨씬 낮은 1,730원과 2,236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반면 한누리증권은 “카드산업의 높은 수익성 기대감, 64% 수준의 높은 충당금 설정비율 등을 감안하면 목표주가는 6,300원”이라며 증권사 중에서 유일하게 ‘매수’ 추천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카드산업의 수익 전망, M&A 여부, 부실채권 상각처리 내역 등 모든 것이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얘기하는 게 의미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카드 주가는 전날보다 5.03% 떨어진 5,66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