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는 24일 헌법재판소의 행정도시 위헌소송 `각하 결정'에 대해 반색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추진위원회 및 총리실 산하 건설추진단은 그동안 "위헌 가능성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쳐 왔으나, 막상 헌재 결정이 임박하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이날 오후 2시, 헌재가 행정도시 특별법 위헌소송에 대한 각하 결정을 내리자추진위 및 추진단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과 기쁨의 환호 속에 `위헌 시비'에 따른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날려버리고 서로를 격려했다.
하지만 현재 행정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이들은 기쁨도 잠시 뒤로 한 채 기존에 설정해 놓은 `행정도시 건설 시간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업무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이춘희(李春熙) 행정도시건설추진단 부단장은 "지금까지는 행정도시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에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앞으로는 도시를 어떻게 잘만드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단장은 "현재까지 부여된 역량의 상당 부분이 논란에 투입됐다면 앞으로는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이 투입될 것"이라며 "한결 편한 마음으로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추진위 다른 관계자도 "처음부터 위헌 판결이 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으며행정도시 건설을 차분히 추진해 왔다"며 "이제 행정도시 건설을 확실하게 추진할 수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대변인인 김창호(金蒼浩) 국정홍보처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성명을 발표, 헌재 결정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행정수도 건설의 차질없는 추진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전날인 23일 조영택(趙泳澤)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건교부, 법무부,국정홍보처, 법제처 등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갖가지헌재 결정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