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총재는 사임터키 중앙은행 총재가 이번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터키 금융당국이 더 이상의 통화가치 폭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26일(현지시간)부터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25일 가지 에르첼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통화가치 폭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밖에도 셀쿡 데미랄프 재무장관과 국영은행 책임자 한 명도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으나, 뷜렌트 에체비트 총리는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각료 교체는 적합치 않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개각설을 일축했다.
이에 앞서 터키 정부 관계자 및 10대 시중은행 대표들은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터키 리라화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만장일치로 마련했다고 은행감독이사회가 공식 발표했다.
이사회는 26일부터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부패척결 문제를 둘러싼 대통령과 총리간 불화가 불거지면서 야기된 터키의 이번 금융위기로 터키 리라화는 지난 22일 이래 달러화에 대해 36%나 폭락했으며, 콜 금리는 지난 21일 40%에서 무려 6,200%까지 급등한 상태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