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게임주들이 `웹젠`의 등록공모를 앞두고 테마를 형성하며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지난해 NHN의 등록이 인터넷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처럼 웹젠의 등록으로 게임주들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웹젠효과`의 기대감이 폭넓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소프트맥스가 630원(11.15%) 오른 6,280원, 위자드소프트가 340원(9.63%) 오른 3,870원, 타프시스템이 290원(9.35%) 오른 3,390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액토즈소프트(7.17%), 한빛소프트 (6.29%), 이오리스(4.72% 등도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특히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도 전일에 비해 7,000원(5.69%)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여만에 13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웹젠 등록과 더불어 엔씨소프트 등의 1ㆍ4분기 실적이 좋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시장확대 등 게임주에 대한 긍정적인 면이 겹치고 있는 상태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은 순환매 성격이 크다”며 “웹젠 등록, 엔씨소프트의 거래소 이전 및 LA에서 열린 최대모의 게임전시회 `E3` 참가 등이 맞물리며 게임쪽에 매기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게임주들의 상승세가 지나치다는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강성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들은 이미 펀더멘털을 뛰어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개인들 사이에 웹젠 등록 기대감이 살아있긴 하지만, 순환매가 수그러들면 상승세도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