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녹색 고속도로 만들자" 전기차 보급 확산 가속

■ 친환경차 선진도시 加 토론토를 가다

캐나다 토론토 올스트림 센터에서 26일 개막된 '2011 전기차 콘퍼런스&트레이드 쇼' 야외 행사장에 시승용 전기차들이 주차돼 있다.

최근 독일에서 열렸던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전기차가 트렌드를 주도했듯 전기차는 현재 자동차산업의 가장 뜨거운 아이템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북미 지역의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흥미 있는 자동차 전시회가 개최됐다. 친환경차 선진 도시를 꿈꾸는 온타리오주 주도 토론토의 올스트림센터에서 지난 26일 개막된 '2011 전기차 콘퍼런스&트레이드쇼'. 캐나다전기자동차산업협회(EMCㆍElectric Mobility Canada) 주최로 열린 전시회에는 GMㆍ포드ㆍ도요타ㆍ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미국 상용차 1위 회사인 이튼 등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2009년 몬트리올에서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캐나다에 녹색 고속도로를 만들자'는 비전으로 28일까지 개최된다. 행사장에서 만난 앨 코미어 EMC 회장은 "전기차와 관련된 글로벌 업체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행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행사기간 관련 업계 담당자들이 전기차의 개발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행사장 밖에서는 내년께 국내에 출시될 전망인 GM '볼트'를 비롯해 닛산 '리프', 포드의 상용밴인 '트랜짓 커넥트'의 전기차, 미쓰비시 '아이미브', 도요타가 기존 모델을 전기차로 개량한 '플러그인 프리우스' 등의 시승이 가능했다. 전 차종을 타본 결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시동을 건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의 조용함은 손에 꼽을 만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상용화되고 있는 이들 전기차의 확산을 위해 구입시 배터리 용량에 따라 5,000~8,500캐나다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시스템 구축을 위해 8,000만캐나다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빅3 업체인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와 혼다ㆍ도요타 등 세계적 완성차업체의 공장이 있는 온타리오주는 북미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자동차 생산지역이다. 최근에는 이처럼 친환경 차량, 그중에도 전기차 생산과 보급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마크 샤릿 온타리오 경제개발부 자동차산업과장은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도요타의 RAV4 전기차 생산에 각각 7,084만캐나다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부품회사인 마그나의 친환경 배터리 개발에도 4,800만달러씩 지원하기로 정했다"며 "온타리오는 북미를 비롯해 세계적인 친환경 자동차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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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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