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北·中 합작개발 황금평 착공식

장성택·리수영 등 참석

북한과 중국이 8일 압록강 하구의 모래섬 황금평을 합작 개발하는 착공식을 갖고 지반강화 작업 등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황금평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사이의 압록강 하구에 있는 섬으로 본래는 중국 땅이었으나 지난 1961년 중국 측이 북한에 양도했다. 이번 착공식은 북한 대외 외자유치 기구인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황금평ㆍ나선특구 합작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양국은 9일에는 중국 지린성 훈춘시와 북한의 나선특구를 이어주는 도로 포장 및 확장공사 기념식을 훈춘시와 인접해 있는 북한 온정리에서 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개의 행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일정에 맞춰질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되면서 북중 경협 이상설이 나돌기도 했다. 8일 이른 아침부터 중국의 공안들이 삼엄하게 배치돼 행사장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 가운데 오전10시30분 열린 착공식은 철조망을 사이에 둔 황금평의 북중 중간지대에서 열려 40분간 계속됐다. 착공식에는 북한에서 북중 경제협력을 주도하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과 리수영 합영투자위원장이, 중국에서는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참석했다. 또 양국 관료와 초청인사, 단둥과 황금평 현지 주민, 공사 인부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북중은 이번에 착공식과 함께 황금평 임대조건 등을 명시한 합작개발 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금평 개발 단지에는 임가공업체나 경공업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행사를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조중 공동개발 공동관리대상 착공식'으로 명명, 황금평에 이어 위화도에 대한 공동 개발에도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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