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넥솔론 공모가 4000원으로 낮춰

이달 공모주 최대어 넥솔론, 최종공모가 결정 못해 고심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증시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달 공모를 앞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업들은 공모주 청약을 불과 하루 앞두고도 공모가를 확정하지 못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솔론은 5일과 6일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이날 오후까지 공모가 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 때 5% 이상 폭락하는 등 증시 불안정성이 다시 커지자 최종공모가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넥솔론 관계자는 “현재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공모가를 정하기 위해 주관사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넥솔론은 실제로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이날 하루 종일 최종공모가 확정을 위한 회의에 매달렸다. 당장 5일부터 공모주 청약 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이날 오후 6시까지는 공모가 확정 공시를 해야 한다. 사실 넥솔론은 그 동안 증시 불안이 이어지면서 공모가 산정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초 심사청구가는 8,500원~1만300원이었지만 현재 희망 공모가는 6,700원~8,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뒤늦게 공모가 확정 공시를 하고 청약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더라도 확정 공모가를 알리고, 일반투자자들이 적정공모가 여부를 판단하는 등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넥솔론은 지난 7월 삼원강재 이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첫 기업이어서 앞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일 넥솔론의 공모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공모 일정 자체에 차질이 생긴다면 앞으로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10월에만 넥솔론 외에도 7개 업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로보스타의 경우 예정된 대로 5일과 6일 이틀 동안 공모주청약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다른 상장 준비 기업들도 현재 증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지준 대우증권 IPO 업무부 팀장은 “수요 예측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진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넥솔론의 경우 대규모 공모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이후 IPO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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