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평가정보(36120)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주가가 급등락한 후 공시가 나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매매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용평가정보는 9일 에스비파트너스가 635만주, 31.75%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에 앞서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급등하면서 6거래일 만에 63% 상승했다.
또 지난해 11월25일부터 12월5일까지 주가는 이유없이 급등하면서 280원에서 520원까지 85% 폭등했다. 서신평은 12월11일 조회공시요구 답변에서 12월5일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위해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결국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까지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18일에는 주가가 620원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12월30일까지 87% 폭락하면서 330원으로 내려앉았다. 서신평은 12월2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인수자측이 잔금을 입금하지 않아 본 계약이 효력을 상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과정에서 세 번에 걸쳐 주가가 공시에 앞서갔다는 것은 불공정매매의 가능성을 높게 해 준다”며 “이번 지분매각도 금융감독위원회의 인허가를 조건으로 해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스비파트너스는 불과 석 달 전인 지난해 10월말 7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구조조정전문회사로 이번에 인수대금은 13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자금조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