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등 신흥국 10곳도 디폴트 위기"

시장의 관심이 온통 그리스에 쏠린 가운데 다른 신흥국 역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하면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에콰도르 등 10여개 신흥국이 그리스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가장 위험한 국가로 우크라이나를 꼽았다. 오는 2017년 7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우크라이나 국채금리는 이달에 50%를 훌쩍 넘겼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채권국들과 150억달러(약 16조6,155억원) 규모의 채무면제 협상을 벌이고 있다. S&P도 지난 4월 우크라이나의 장기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낮추면서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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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으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베네수엘라도 디폴트 위기국으로 지목된다. 베네수엘라는 보유외환이 바닥나면서 최근 국영석유회사 페데베사가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과 공동 소유하고 있던 미국 정유공장을 매각하는 등 자산을 급히 매각하고 있다. 2008년 12월 디폴트를 선언했던 에콰도르 역시 상황이 만만찮다. 에콰도르가 20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던 2024년 만기 국채금리는 현재 13%를 웃돌고 있다.

찰스 콜린스 국제금융연구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간 나타난 신흥국의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는 충격적"이라며 "이들 국가의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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