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형제간 분쟁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경영권, 사모펀드로 넘어가

우리투자증권 '마르스2호PEF' 신영칠 대효외 4인 신규이사 등기

형제ㆍ자매 간의 분쟁에 휩싸였던 레이크사이드골프장(경기 용인)의 경영권이 사모펀드측으로 넘어갔다. 우리투자증권 마르스제이호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마르스2호PEF)는 지난 14일자로 대표이사 신영칠 외 4인을 ㈜서울레이크사이드의 신규이사로 등기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영칠 대표는 한양CC 대표를 역임했으며 다른 이사들도 골프장 경영, 법률, 재무 분야의 전문가들이라고 마르스2호PEF는 밝혔다. 마르스2호PEF는 레이크사이드의 지분 47.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레이크사이드 대표이사인 윤대일씨 등은 물러나게 됐다. 윤씨 등은 지난 13일 마르스2호PEF와 따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각자 경영진을 선임한 뒤 수원지방법원 용인 등기소에 접수했으나 마르스2호PEF의 신고만 접수되고 윤씨 등의 신고는 각하됐다. 법원은 윤씨 등이 레이크사이드의 지분 52.5%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중 9%의 지분은 윤맹철씨와 분쟁으로 의결권 행사가 금지돼 있다며 의결가능 지분이 많은 마르스2호PEF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향후 법원이 판결에서 윤대일씨가 자신 소유라고 주장하는 9%를 인정하게 되면 레이크사이드의 경영권은 다시 바뀌게 될 전망이다. 레이크사이드는 설립주인 고(故) 윤익성씨가 1996년 타계한 뒤 차남 윤맹철씨가 경영을 맡아왔지만 2005년 주주총회에서 당시 전무이사이던 삼남 윤대일 사장과 누나 윤광자씨, 그리고 형수 석진순 씨가 힘을 합쳐 윤맹철씨를 밀어내고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명예회장으로 밀려난 맹철씨는 윤대일 사장의 지분 가운데 9%인 1만4,400주가 원래 자신의 몫이었는데 협박에 못 이겨 넘긴 것이라며 형사고발과 함께 주권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마르스2호는 지난 3월 윤맹철씨가 갖고 있던 지분 27.5%와 일본에 살고 있는 맹철씨의 배 다른 누이 2명의 보유 주식 20%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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