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순환을 설명하는 이론 중에 콘-호그 사이클(Corn-hog Cycle) 이론이 있다. 사료 값과 축산물 가격의 등락이 서로 맞물리며 주기적인 가격 파동을 초래한다는 이론인데 IMF 이후 국내 송아지 가격의 급등락 현상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환율 폭등으로 사료 가격이 급등하자 수익성 악화로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도 급증, 송아지 가격은 개 값보다 못한 처지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년 후 쇠고기 가격이 수요 회복으로 상승하고 사료 가격도 안정을 보이자 송아지 가격은 거꾸로 폭등세를 보였다. 국제 원유가격 급등과 전쟁 위험으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며 주가가 폭락하고 있지만 이러한 악재들이 구조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요인이라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Corn-hog Cycle 이론의 설명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