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블랙베리폰' 보안 문제로 아랍권 서비스 중단 위기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보안상의 문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에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UAE 통신감독청(TRA)는 지난 1일 해당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RIM 측에 암호화되어 전송되는 휴대폰 메시지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하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10월 11일부터 블랙베리 메신저와 이메일, 웬브라우저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TRA는 성명서를 통해 "일부 블랙베리 서비스가 법적ㆍ사회적ㆍ사회 안보적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역 통신사업자에게 이달부터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관련기사



로이터통신은 블랙베리 서비스가 이미 지난 2008년부터 국가 보안과 관련해 아시아권에서 문제화됐다고 지적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08년 뭄바이 테러 사건 당시 해당 서비스가 테러에 이용됐다며 문제점을 지적했고, 지난 4월에는 바레인 정부가 지방의 사건들이 블랙베리 메신저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제임스 코드웰 애틀란틱증권 연구원은 "아랍권의 블랙베리 사용자는 전세계 블랙베리 사용자의 3%도 안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며 "하지만 중국과 같은 더 큰 시장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세계 블랙베리 사용자는 4,100만명에 달하며, 이중 아랍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0만명, UAE에서 50만명 등이 이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