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이 인턴직원의 절반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스펙 초월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열린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단 본부에서 신규직원 임용식을 갖고 인턴직원 3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지난 4월 선발돼 인턴과정을 끝까지 마친 6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원(52.2%)을 정규직으로 뽑은 것이다.
이 가운데는 일반직 6급 정규직으로 뽑힌 고졸 사원 7명도 포함돼 있다.
최근 기업들은 청년 채용시 인턴제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턴으로 6개월 가까이 일을 시키고서는 정규직 전환은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아 청년구직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단은 인턴으로 뽑은 청년의 5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정부가 청년인턴제 운영 지침으로 정한 전환율 20%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외에도 공단은 올해부터 스펙 초월 채용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스펙 초월 채용 시스템은 직원을 뽑을 때 학력ㆍ전공ㆍ연령ㆍ어학성적을 일체 보지 않고 직무능력를 중점으로 평가하는 채용 시스템이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인턴직원도 스펙 초월 채용 시스템의 적용을 받았다.
공단은 이렇게 뽑은 인턴직원을 6개월 동안 직무능력이 얼마나 향상되는지 평가하고 추가적인 논술ㆍ면접평가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정했다.
송영중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열린 채용과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한국형 일-학습 듀얼 시스템 구축 등의 국정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스펙을 초월해 열정과 능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