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올 2ㆍ4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580억 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30일 2ㆍ4분기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이번 주에 3년물 220억 달러, 5년물 180억 달러, 10년물 180억 달러 등 총 58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3년물의 경우 지난 98년 발행이 중단됐으나 이번에 발행이 재개된다.
미 재무부는 또 국채 발행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RBS 그린위치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국채 발행 횟수를 늘림으로써 미 재무부는 예산안 책정의 여러 결과에 대해 좀 더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2003년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3,500억~4,500억 달러로 올 초 예상치를 거의 1,500억 달러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