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1년부터 변화가 없던 주택용 전기요금 고지서가 바뀐다. 그래프와 도표를 적극 사용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전기사용 패턴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누진제 적용 계산 내용도 상세히 나타난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소비자들이 전기사용 내역을 상세하게 알 수 있도록 38년 만에 전기요금 청구서를 전면 개편해 오는 8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청구서는 당월, 전월, 전년 동월의 전기 사용량만 수치로 표시돼 있어 소비자들이 본인의 전기소비 패턴과 요금체계, 사용량 정보 등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누진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전기사용을 줄이면 전기요금을 얼마나 덜 내는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다.
새로 바뀌는 고지서는 그래프와 도표를 활용해 소비자가 한눈에 자신의 전기소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월별 전기사용량과 요금 비교 자료가 그래프로 제공되고 누진 단계별 요금계산 내역도 상세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요금 내역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자발적인 전기절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일반 주택에 새로운 고지서를 적용하되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관리비 고지서 수정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