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대기업 임단협 타결로 3,000억 이상 풀릴 듯

현대차ㆍ현대중ㆍ미포조선 임단협 여름 휴가전 마무리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울산의 주요 대기업 3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잇따라 무파업으로 마무리하면서 올 여름철 휴가를 맞아 3,000억원대 이상의 거액이 풀릴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1일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임금 7만9,000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글로벌 판매향상 격려금 2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만원, 각 직급수당 상향, 주식 30주 등이 합의내용이다. 이를 전체 금액으로 따진다면 올해 임단협을 통해 최대 1,800만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 현대중공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잠정 합의안이 오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고 이후 다음 주 조인식까지 거치면 이중 성과금 100%와 300만원을 곧바로 지급한다. 이는 직원 1명당 500만∼600만원씩에 해당하는 규모다. 울산공장 임직원이 3만명 정도라고 봤을 때 타결 후 전체 일시지급 금액을 따진다면 최대 1,800억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식 30주와 200만원은 추석연휴를 전후해서, 연말에는 200%가 각각 지급될 계획이다. 주식의 경우 올해는 30주이지만 기준가로 본다면 지난해 40주와 거의 비슷한 금액이다. 또 지난 12일 올해 임담협을 완전타결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합의안이 임금 7만1,050원 인상, 타결시 격려금 150%+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26주 배정(기준가 22만9,000원)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14일 2만5,000여명의 임직원 통장을 통해 타결시 격려금인 150%+250만원에 해당하는 평균 550만∼600만원 가량을 지급했다. 최대 1,500억원에 달한다. 현대미포조선은 21일 올해 임단협을 같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과 똑같은 수준으로 타결했다. 직원을 3,000여명으로 잡으면 180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이들 기업 직원이 올해 임단협 마무리를 통해 받는 돈이 이번 여름휴가철을 맞아 한꺼번에 풀린다면 이는 최대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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