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료기기분야 對韓투자 하고싶다"

방한 이멜트 GE회장 방한 중인 제프리 R. 이멜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그룹 회장은 5일 "한국이 동북아 생산기지로서 최적지라고 생각하며, 특히 의료기기분야에 새로운 투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어 "내년에 반도체와 컴퓨터 분야의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자동차와 조선ㆍ중공업기계 분야의 전망은 괜찮다고 본다"며 "GE는 한국에 투자한 회사들의 수출목표를 20% 이상 늘려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한국은 변함없는 대외개방정책의 추진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세계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미국 테러사태로 인한 세계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책을 함께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한국이 IMF를 조기에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2.5%(예상치)를 한국에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하지만 미국 등 세계와 비교하면 부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대통령과의 접견은 지난 9월 초 GE 신임 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이멜트 회장이 주요 투자국 순방차 우리나라를 우선 방문해 이뤄졌다. 특히 GE를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뒤 물러난 잭 웰치 전 회장의 특별한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GE의 한국 내 투자규모는 발전설비와 항공분야를 중심으로 1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6억달러 규모의 한국제품을 구매했으며 추가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선기자 <사진설명> 제프리 이멜트(오른쪽) GE회장이 정몽구 회장의 안내로 현대차 사옥 1층 로비에 전시돼 있는 자동차의 문을 열어보고 있다. /신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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