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투자수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특히 부동산불패의 진원지로 불렸던 강남구는 서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부동산뱅크는 29일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투자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자본수익률은 3.29%, 임대수익률은 2.05%를 각각 기록, 총 투자수익률이 5.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수익률 9.25%의 절반을 조금 넘어서는 것이다.
아파트 투자수익률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변동에 따른 이득률을 합산한 것으로 투자수익률이 5.33%라는 것은 올 1월 초 1억원 짜리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의 경우 6개월간 약 533만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 전세가격이 0.16% 하락하면서 임대수익률이 지난해 상반기의2.59%에서 2.05%로 하락했으며, 자본수익률 역시 6.26%에서 3.29%로 낮아졌다.
서울지역 아파트 투자수익률을 구별로 보면 용산구가 10.18%로 1위를 차지했고 송파구(8.43%), 중구(7.68%), 강동구(7.50%)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구(6.50%), 광진구(5.65%), 종로구(5.41%) 등도 평균을 웃돌아 도심권 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심리를 보여줬다. 반면 강남구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9.09%에서 올 상반기 5.25%로 급락, 서울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초구 역시 지난해 상반기의 8.46%보다 훨씬 낮은 4.96%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는데 그쳤다.
경기지역 아파트 투자수익률 역시 지난해 상반기 11.67%에서 올 상반기 3.10%로 추락했고 신도시도 올 상반기 3.26%의 투자수익률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6.12%)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