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감사원장 후보 재선임 착수

조무제ㆍ안대희ㆍ이석연 등 거명

청와대는 12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가 사퇴를 했으니까 여러 절차에 따라 후임을 물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 수석은 후임 감사원장 후보자를 이번 인선과정에서 경쟁했던 인사 가운데 고를지, 새로운 인물을 발굴할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새 감사원장 후보로는 도덕성과 자질 문제 등과 관련된 국민적 논란을 피해 갈 수 있는 인물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전망이다. 후임 인사마저 자격 시비가 걸릴 경우 집권 4년차에 접어든 현 정부가 더 큰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조인 출신 감사원장 후보로 조무제 전 대법관과 안대희 대법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성기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비법조인 출신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인명진 목사 등도 거명되고 있다. 이밖에 김경한 전 법무 장관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새 감사원장 후보로 기존에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들까지 새롭게 물색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상당기간 감사원장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위 공직자가 될만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은 많이 돼 있다”면서 “인사권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기는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춰 기존 후보군을 제외한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수석은 “이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 정 후보자의 사퇴 회견문을 읽어보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책임론과 인사검증 시스템 보완 대책, 감사원장 재인선 방향 등에 대해서는 “오늘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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