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을 대출받은 뒤 6개월 이상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로 전락한 대학생이 최근 2년간 11배나 급증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유의자가 된 대학생은 시행 초기인 지난 2006년 670명에서 지난해 3,726명으로 5.6배, 올 8월 말 7,454명으로 11배 규모로 늘어났다.
정부의 학자금 대출이 시작된 2005년 2학기부터 올 1학기까지 학자금대출액은 총 6조4,112억원이며 연체액은 1,309억원(평균 연체율 2.04%)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연체율은 제주(4.55%), 대전(2.85%), 전남(2.67%), 부산(2.60%) 등이 평균보다 높았고 서울(1.34%), 인천(1.86%)은 2%를 밑돌았다.
대학별 학자금 대출액은 계명대ㆍ인하대(각 700억원대), 영남대ㆍ동아대ㆍ대구대(각 600억원대), 백석대ㆍ조선대ㆍ동의대ㆍ국민대ㆍ고려대(각 500억원대) 등이 많았다.
이 의원은 “대학생들이 사회진출 전에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것은 사회적 문제”라며 “학자금 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대학등록금의 잇따른 상승이 원인인 만큼 대학등록금 상한제, 등록금 후불제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