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꽃구경 오세요" 테마파크·지자체 축제 준비 한창

에버랜드 튤립축제

봄에는 역시 꽃구경이 제격이다. 남녘 땅에서는 매화∙산수유∙벚꽃이 차례로 봄소식을 전하며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봄꽃축제로 단장한 서울 근교 테마파크들은 어서 오라 손짓한다.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는 수도권에서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꽃 축제다. 오는 5월1일까지 열리는 튤립축제는 초여름 장미축제와 더불어 에버랜드 대표적인 꽃 축제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보다 20%나 많은 120만송이의 형형색색 튤립이 활짝 피어 한층 풍성하다. 눈만 즐거운 게 아니다. 올해는 체험 프로그램이 늘어나 보고 즐기는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에버비(EverBee)의 모험(12세 이하)'. 꿀벌 헤어밴드를 착용하면 놀이공원 곳곳에서 특별 근무자들이 특별한 인사말을 전하고 퍼레이드 때는 출연진에게 꿀벌댄스도 배울 수 있다.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세계의 광장에 튤립 화단이 만들어지고 그 뒤로 100m 정도 튤립거리가 조성된다. 팬지와 데이지, 수선화 등도 함께 전시된다. 튤립거리 끝에 있는 세계의 광장 분수 무대에서는 토끼의 해를 맞아 현대적으로 해석한 '별주부전'과 타악공연 '두드림'이 야간에 펼쳐진다. 베니스 무대의 벚나무 아래서도 라틴 타악공연이 진행된다. 인천 강화군은 4월 9일부터 24일까지 고려산 정상 및 고인돌 광장, 주요 등산로 입구 일원에서 '고려산 진달래 예술제'를 개최한다. 고려산 진달래 예술제는 강화의 유구한 역사문화와 청정강화의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해발 436m로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낙조봉까지 4㎞ 능원에 선홍색으로 수놓은 진달래 꽃밭이 장관을 이룬다. 진달래 포토존∙미술전∙사진전∙거리예술∙캐리커처∙강화농특산물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진다. 계절의 여왕 봄에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꽃은 뭐니뭐니해도 벚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올해부터는 통합창원시의 대표축제로 새단장한다. 해군사관학교와 중원로터리 등 옛 진해지역의 벚꽃 명소 외에 창원공단도로와 신마산지역 산복도로 등 옛 창원과 마산 지역의 벚꽃거리에서 일제히 열린다. 특히 종전 벚꽃 개화시기에 따라 들쭉날쭉했던 개최 날짜를 4월1∼10일로 고정했다. 시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강강술래, 인터넷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는 과거시험 재현행사와 진해 옛 육군대 자리를 출발해 장복터널까지 순회하는 벚꽃시티투어버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즐거움을 더한다. 제주시는 4월 한 달간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일원에서 '제주왕벚꽃축제'를 개최한다. 화사하면서도 탐스러운 제주 왕벚꽃은 서귀포 시내와 중산간도로, 종합경기장 등 도내 전역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꽃망울이 더디 피지 않고 2~3일 사이에 활짝 피어나 며칠 새 화려한 장관은 연출하기로 유명하다. 제주시 전농로 거리를 비롯해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 등이 벚꽃으로 수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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