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권영수 사장 "소니에 패널 공급 기대"

LPL 주총서 '소니-샤프 제휴'에 긍정적 견해<br>의장석 없애고 클래식 연주 '파티형 주총' 눈길

'파티야? 주총이야?' 29일 파주 LCD클러스터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LG필립스LCD 주총에서 권영수(오른쪽) 사장이 주주들과 함께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회사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LG필립스LCD에는 오히려 실보다 득이 많습니다.” 권영수(사진) LG필립스LCD(LPL) 사장이 최근 소니와 샤프의 LCD패널 공동 생산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권 사장은 29일 경기도 파주 LCD클러스터에서 열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그동안 소니가 삼성전자와의 관계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 패널을 구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소니가 삼성 외에 샤프와도 제휴를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로부터 패널을 구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 사장은 샤프의 6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 투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생산하는 샤프의 10세대 투자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8세대 라인의 생산량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0인치 이상 LCD TV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한 물량확대보다는 현재의 주력 품목인 40~50인치대 공략이 먼저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 간 패널 교차 구매와 관련, “일본 업체들이 협력하듯 한국 업체들도 패널 교차 구매 등을 통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삼성전자에 37인치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서는 의장석이 따로 없는 라운드 테이블이 배치되는가 하면 현악 4중주단의 연주가 이어지는 등 이색적인 ‘파티형 주총’을 연출했다. 회사 측은 “권 사장이 새로운 방식의 주총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 색다른 주총을 기획했다”며 “주주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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