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지난해 6월 3.00%에서 3.25%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로 올해 2월까지 8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국내 물가 상승률이 지표상으로 낮아진 것은 인상 요인이지만, 실물 경기 둔화세가 여전히 심상치 않고 국제 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는 점은 인하 변수다.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도 한국은행이 물가 변수를 고려, 금리를 9개월째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오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할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건에 대한 기업결합심사 결과 발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구글은 지난 8월 125억 달러에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해 전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자칫 삼성, LG, HTC 등이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있어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운용체제(OS) 안드로이드 공급업체이고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1만7,0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한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다. 공정위는 구글의 기업결합이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세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 이 사안 자체가 스마트폰 OS를 공급하는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업자의 수직결합에 해당하는 만큼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국내외 단말기 제조사의 의견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9일 열릴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는 정부가 추가적인 기름값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리터당 1,000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122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도 국내 기름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주 기름값 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 확대 공급 등 각종 대책을 내놓았는데, 이번 주에는 이 같은 대책이 좀더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