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라 여가 시간이 확대되면서 비즈니스 캐주얼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장을 입었을 땐 정장 안에 받쳐 입는 V존이 포인트로 셔츠와 타이의 매치가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서는 상의와 하의 그리고 티셔츠와 남방 등 이너 웨어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 도심 사무실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은 스포츠나 아웃도어용 캐주얼이 아닌 ‘타운 캐주얼용’ 아이템. 디자인과 소재는 편안하면서 자연스러운 것을 고르고 색상은 베이지, 네이비, 그레이 등과 같은 기본 색상으로 입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유행하는 색상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올 봄에는 작년부터 계속된 재킷 열풍이 이어지며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소재의 아이템이 나와 있다. 봄, 여름에는 면 소재나 리넨 재킷을 입으면 되는데 날씨가 다소 쌀쌀하면 목선이 V자 모양으로 파인 니트를 함께 입거나 터틀넥 스웨터를 입어주면 된다. 최근에는 청바지가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 받으면서 재킷과 데님 바지를 함께 코디하는 연출법이 확산 중이다. 찢어지거나 지나치게 물빠짐이 있는 바지보다는 정통 스타일의 청바지를 고른다. 데님 바지를 입을 때는 헤링본이나 글렌 체크 재킷과 함께 입으면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흰색 셔츠를 입고 네이비나 검정색 정장 재킷을 매치하면 깔끔하고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재킷 대신에 트렌치 코트를 이용해도 좋다. 데님 바지에 셔츠를 입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짧은 길이의 트렌치코트를 입으면 세련된 캐주얼 연출이 가능하다. 이너웨어를 선택할 때에는 라운드 티셔츠 등 너무 캐주얼한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너 웨어를 스트라이프 셔츠나 컬러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캐주얼을 입는다고 해서 사파리나 점퍼 등을 외투로 입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특히 젊은 층은 학창 시절에 즐겨 입었던 아이템을 주로 활용하게 되는데 몸에 달라 붙는 티셔츠나 라운드 티셔츠, 청재킷, 모자 달린 티셔츠 등은 되도록 피한다.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는 소품과의 조화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정장용 구두보다는 랜드로바풍의 컴포트 슈즈나 스니커즈를 신는 게 멋스럽다. 단 색상을 블랙이나 브라운으로 선택해 너무 튀어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라고 해서 무조건 캐주얼 아이템으로만 연출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 정장 안에 이너 웨어만 변화를 줘도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기본 티셔츠에 조끼를 겹쳐 입는 간단한 코디만으로도 편안해 보이면서 넥타이로부터의 속박에서 벗어 날 수 있다 콤비로 맞춰 입을 땐 상농하담(上濃下淡) 혹은 상담하농(上淡下濃)이 기본 연출법이다. 가령 상의가 회색이면 하의는 감색으로 하의가 회색이나 베이지면 상의는 감색이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