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코웰시스넷(050050)이 최대주주 변경 직전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유상증자를 결의해 자금용도에 의혹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사채대금을 지분매입에 활용한 후 유상증자 납입금과 신주 매각 대금으로 사채도 갚고, 인수대금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웰시스넷은 최근 사모사채와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2억원, 1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그 후 엔에스엔은 코웰시스넷 최대주주 지분을 현재 주가보다 3배 이상 높은 주당 2,240원, 총 18억원에 인수했다.
문제는 엔에스엔이 공시를 통해 인수대금 18억원을 자기자금 및 차입금으로 조달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엔에스엔은 자본금 4억원, 부채 3억원 등 총 자산이 7억원에 불과한데다 2000년 773만원, 2001년 1,900만원의 순익을 내는데 그쳐 자금조달 방법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웰시스넷이 1년 짜리 사모사채를 발행하면서 한 달 뒤에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고, 유상증자 신주가 등록된 후 사채 대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사모사채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M&A업체 대표는 “인수자의 자금조달 능력 등을 검증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55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많이 낮은 만큼 등록 후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