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스턴트 메신저' 부상한다

'인스턴트 메신저' 부상한다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짤막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단순한 통신 수단으로만 인식됐던 인스턴트 메신저가 이제는 새로운 커뮤니티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개설하기 시작한 올 상반기부터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인스턴트 메신저(Instant Messenger)가 인터넷 서비스에 있어서 회원들에게 효과적인 커뮤니티를 제공함으로써 전체적인 가치사슬(Value Chain)을 강화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고 간편한 통신 수단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인 패리스 리서치(Ferris Research)는 앞으로 5년 이내에 기업의 전자우편 사용자 중 2/3가 인스턴트 메신저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는 2002년까지 포천지 1,000 개 기업의 50%가 인스턴트 메신저를 기업 활동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IBM, 노벨, 로터스 등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 활용성만 높은 ICQ, AOL, MSN과 달리 기업 활동에 부합되는 보안, 사내 인트라넷과의 연동, 무선 연동, 동시 통역,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추가한 인스턴트 메신저를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에서의 적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에스퍼트 닷컴이나 800닷컴의 경우, 고객과의 상담이나 질의에 대한 실시간 답변 서비스에 인스턴트 메신저를 활용함으로써 컴퓨터통신결합(CTIㆍ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고객관계관리(CRMㆍ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은 '실시간 메시지 교환'이라는 기본적인 특징을 갖고 나름대로의 시장을 개척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무선 인터넷과 연계돼 발전할 것이라고 예견된다. 데이터 송수신의 즉시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인스턴트 메신저와 무선 인터넷의 결합은 기존의 전자메일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다. 앳모빌 닷컴과 트라이벌 보이스의 경우, PC와 무선 단말기(Mobile Device) 사이에 인스턴트 메시지 교환이 가능한 서비스를 추진함으로써 일정이나 연락처 관리 등과 결합해 업무에 적합한 인스턴트 메신저의 이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한 인스턴트 메신저의 지원 범위가 휴대전화로 확대됨에 따라 작업 목록, 캘린더, 연락처와 같이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에 대한 원격 접속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그 가능성을 인식한 일곱 개의 회사가 여러 플랫폼 환경에서의 원격 데이터 동기화 프로토콜을 의미하는 SyncML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IBM, 로터스, 모토로라, 노키아, 팜, Psion, 스타피시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SyncML 컨소시엄 멤버들은 이 프로토콜이 무선 디바이스간의 호환성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한다. 인스턴트 메신저는 다른 기종 간에도 자유롭게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만 해결된다면, 실시간 대화에 한계가 있는 전자우편을 극복함으로써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다. 박광수 씽크풀 투자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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