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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가 2016년 완공 후 문을 열면 세계에서 가장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의 밤을 가장 높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전체 123층 가운데 86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2016년 4월 골조·커튼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 공사까지 마무리하면 555m의 초고층 건물로 국내 건설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높이 뿐만 아니라 타워에 들어서는 시설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1~12층에 들어서는 '포디움(Podium)'에는 금융·헬스케어·여행서비스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복합시설이 들어서고 14~38층의 프리미엄 오피스 공간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가 둥지를 틀 예정이다. 또 42~71층에는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이 모두 해결되는 오피스텔이 자리 잡았다.
76~101층에는 롯데호텔이 문을 연다. 6성급이자 국내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다. 백미는 117~119층에 설치되는 스카이갤러리와 최고층부에 들어서는 전망대 '스카이123'이다. 완공되면 둘 다 세계 최고층 갤러리, 전망대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롯데그룹 측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와 아름다운 조망, 화려한 서울의 야경은 전세계 여행 마니아에게 가보고 싶은 곳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그룹은 국내 최고 랜드마크가 될 롯데타워를 관광 자원으로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의 경우 이번에 문을 연 롯데월드몰 부분에서 타워 쪽으로 영업 면적을 더 확장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짠 것이다. 일본 도쿄의 초고층 랜드마크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 '대만 타이베이 101',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명성을 모두 넘어서겠다는 게 롯데의 목표다.
롯데 관계자는 "초고층 랜드마크는 한 나라의 문화와 경제적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체"라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높은 공사비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 계속 좌초되면서 롯데월드타워가 첫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고층 랜드마크의 해외 관광객 유치 효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됐다"며 "이에 따라 국가는 물론 기업간 초고층 건축물 건설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경우 줄어들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0년 '마리나베이 샌즈'가 문을 연 이후 전년 대비 20% 늘면서 한 해 동안 무려 1,164만명이 방문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마찬가지로 완공 후 4년 만에 관광객 수가 139%나 급증했다.
대만도 타이베이 101 완공 4년 뒤 관광객이 71% 늘었고,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도 한해 5,08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